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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슈케크 ~ 카라콜

2018-08-04

우와 늦을 뻔 했다.

생각 외로 사람들이 많다.

이 열차는 하계에만 운행하는 열차로,

비슈케크에서 이식쿨에 있는 Balykchy까지 운행하는 열차다.

자전거를 따로 넣을 수 있는 공간은 없다.

그래서 기차 맨 뒤 흡연 공간에 자리잡은 내 자전거 ㅋㅋㅋ

옆 좌석엔 수학 교수님과 손주들이 자리잡았다.

아이들이 나한테 뭔가 물어보는데 알아듣지를 못했다.

구글 번역기를 돌려서 보여줬는데, 방탄복이 나오는 거였다.

음?? 뭐지???

BTS를 말하는 거였다. ㅋㅋㅋㅋㅋ

Balykchy에 도착.

다시 달려볼까

이식쿨(쿨이 호수라는 의미)로 들어가는 길이 있어서 호수 구경하러 들어갔다.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이 많다.

길가에서는 이렇게 과일을 팔기도 한다.

엄마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일을 거드는 아이들.

과일을 좀 샀다.

오늘밤은 캠핑할 곳을 정해놨는데

아, 길을 잘못 들었다.

돌아나가지 않고 그냥 가본다.

2018-08-05

굿모닝

결국 원래 캠핑하려고 했던 곳까지 못 가서 텐트를 쳤다.

여기는 이식쿨 옆에 있는 작은 호수인데,

여기 물이(정확히는 진흙이) 몸에 좋다고 해서 몸 담그러 많이 온다.

자전거는 세워두고 나도 들어가봤다.

정말 들어가진 않고 구경만…

사진 찍어달라는 요청도 받고

같이 셀카도 찍었다.

우옹

내가 원래 캠핑하려던 곳.

너무 좋다…

왜 길을 잘못 들어서 ㅠㅠ

이식쿨은 바다만큼은 아니지만 염분이 있다.

사실이다.

내가 맛을 봤다.

키르기스스탄에는

키르기스 콜라가 있다.

포장 도로로 다시 돌아왔는데

금새 지루해져서

또 다른 길로 가본다.

2018-08-06

게으름 피우다가 느릿느릿 일어남.

키르기스스탄의 시골길

사람도 없고 좋구나

이 길은 다시 이식쿨로 돌아가는데

갑자기 이런 계곡으로

빠져나간다.

오 좀 멋있…

으려 했는데 끝났다. ㅎㅎㅎ

점저도 먹고 계속 동쪽으로 달리는데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

아마 키르기스스탄 휴가철이었던 것 같다.

더 이상 한가로운 호숫가는 찾을 수 없었다.

무슨 해운대 같이 사람들이 많은 곳도 있었다.

Kyzyl Suu에서 애들한테 물어서 카페에 들어왔다.

러시아편에서도 말했지만, 구소련권에서 카페는 주막같은 곳이다.

커피가 아니라 주로 식사를 하고, 규모가 조금 크면 이렇게 잘 곳이 있다.

카페 수사르.

2018-08-07

일단 카라콜로 좀 쉬러 가고 있는데, 중간에 관광명소가 있다.

에이… 좀 오르막길인데 한 번 가보자.

여기까지 왔는데.

무감흥.

ㅃㅃ

저녁에 카라콜 도착.

2018-08-08

아… 나는 알마티에서 바보같은 일을 저질렀는데, 카라콜에서 알게 됐다.

타이어를 잘못 사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6인치 2개를 산 줄 알았는데 하나만 26인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자전거에 실어서 여기까지 왔다.

카라콜 시장에 가서 자전거 가게를 찾아갔다.

싼 중국제 타이어밖에 없다.

괜찮다.

2주 정도만 버텨주면 된다.

그 치수가 다른 타이어를 드리고 가격을 좀 깎았다.

나무로 지은 그리스 정교회 성당이다.

좀 색다른게 괜찮은데?

2018-08-09

딩굴댕굴 + 보급 + 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