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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슈케크 ~ 사리타쉬

2018년 9월 8일

사실 Osh 까지 버스 타려고 했다.

그래서 버스 타는 곳으로 가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버스에 타는게 귀찮은 거였다.

자전거 분해하고, 가방도 다 떼어내고, 흥정하고…

그래서 그냥 자전거 타고 가기로 했다.

나의 게으름과 귀차니즘으로

2,500미터 업힐.

2018년 9월 9일

휴, 어찌저찌 적당한 공간을 발견해서 캠핑에 성공.

판쵸 입고 셀카.

그 동안 단련이 돼서 그런지

힘은 드는데 다리는 계속 돌아간다.

이 고개 끝에는 악명 높은 터널이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는건 매우매우매우 비추천이다.

너무 좁아서 일방통행인 터널이고, 무엇보다 환기 시설이 전혀 없어서 매연으로 가득 차있다.

차를 얻어타거나 옛 길로 가면 된다.

물론 옛 길로 가면 비포장에 고개 정상을 찍고 오는 거다.

이제는 그 길로 통행하는 차가 없어서 전혀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데 자세한 건 현지에서 확인이 필요하다.

으… 난 그냥 얻어타야지.

생각보다 오래 기다렸지만 트럭 한 대에 자전거를 싣고 터널을 통과할 수 있었다.

의외로 자전거를 실을만한 트럭이 잘 오지 않았다.

고개를 내려가서 좀 쉬려고 자전거에서 내리려 했다.

갑자기 측풍이 강하게 불어서 그대로 옆으로 넘어졌다.

그거 본 사람들 다 비웃었겠지 ㅠㅠ

2018년 9월 10일

흐림.

소나기 5번.

우박 1번.

소나기가 장대비로 내릴 때가 있었는데, 이분들 집 안으로 피신할 수 있었다.

고맙습니다!

우박은 다리 밑에서 피하고, Ala-bel 고개를 넘는다.

이 고도에서는 벌써 나뭇잎이 울긋불긋해서 마음이 더 급해졌다.

다운힐 하다가 힘들어서 쉬엄쉬엄 내려가는건 또 오랜만이네.

매우 긴 다운힐인데 트럭들도 신나서 내려가므로 긴장해야 된다.

긴장하면 대응이 가능하고?

몇몇 트럭들은 브레이크의 상태가 의심됐던…

2018년 9월 11일

넓직한 공터 좋아요.

늦여름의

Toktogul 저수지.

슬슬 캠핑할 곳을 탐색하던 찰나

모텔을 발견했다.

이뻐서 여기서 묶기로 했다.

단, 샤워 불가.

고장나서 고치는 중이란다.

2018년 9월 12일

오늘은 협곡을 통과하게 되는데

터널이 많다.

불빛도 없지만

다행히 짧고 차도 별로 없어서 문제는 없었음.

이 협곡을 지나고나면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이 시작된다.

좋지 않음.

2018년 9월 13일

차와 사람이 많아진다.

2018년 9월 14일

교통량이 많은 도로를 따라서 Osh 도착.

2018년 9월 15 ~ 17일

Osh에서 쉬는 동안 두 가지 일을 처리했는데,

먼저 충분한 타지키스탄 현금을 확보하는 것과,

이 물건을 받는 일이었다.

예전에 비슈케크에서 만났던 이탈리아인 발렌티나의 물건인데,

배송이 너무 늦어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Osh를 먼저 떠나야 했고,

내가 대신 받아서 전달해 주기로 했다.

(하지만 계속 만나지 못하다가 우즈베키스탄에서야 만났다는…)

2018년 9월 18일

Osh를 출발하고 만난 친구들.

이 날 밤에 캠핑도 같이 했다.

2018년 9월 1데일

어제 만난 친구들은 고장난 카메라 고친다고 다시 돌아갔다.

다시 혼자서 페달을 굴린다.

고개 끝까지 올라가려다 마침 돌더미 뒤에 공간이 있길래 캠핑.

2018년 9월 20일

산 때문에 햇빛이 늦게 들어온다.

예전에는 꽤 험한 구간이었다던데

이제는 포장도로가 잘 깔였다.

여기 다운힐에서 땀이 식으면서 좀 으슬으슬했는데

짧은 구간이라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그냥 옷 안 꺼내입고 내달렸다.

파미르에서 감기몸살로 고생하는데 아마 여기서 걸렸던 것 같다.

그렇게 Sary-Tash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