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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1

2018년 6월 29일

몽골에서 러시아로 국경을 넘는다.

러시아에서부터 다시 도로가 포장 돼 있다.

여기서 뒤따라온 Günter 할아버지와 다시 만났다.

부품은 잘 받으셨단다.

러시아 검문소는 약 20km을 더 가야 있다.

즉, 몽골 출국 도장은 있지만 러시아 입국 도장은 아직 없다.

Günter할아버지가 찍어 준

소중한 사진들.

거의 혼자 다녔기 때문에 내가 자전거를 타고 있는 사진은 정말 드물다.

검문소를 나올 때 즈음엔 해가 났다.

자동차는 검문이 매우 엄격하다.

짐을 거의 전부 꺼내던데…

그래서 나는 Günter 할아버지보다 먼저 러시아로 들어왔다.

Günter 할아버지의 차에는 여행루트가 그려진 지도가 있었는데

거기엔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로 그려져 있었다.

러시아 군인 중 한 명이 왜 지도 아직 이러냐고 그러던데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맞바람이 거셋지만 몽골 초반에 비해서는 약하다.

그렇다고 힘들지 않은건 아니다.

거기가 좀 비상식적이었던거지…

곧 뒤따라온 Günter 할아버지의 차 뒤에 숨어서 바람을 잠시 피했다.

그리고 빠이빠이했다.

아마도 이 길로 가면 곧장 카자흐스탄으로 간다고 들었다.

그런데 국경이 열려 있는지 알 수 없다.

정보가 너무 부족해서 이 길은 패스.

2018년 6월 30일

아직은 몽골이랑 풍경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오 나무다 나무.

풍경이 바뀌기 시작하니 기분이 좋구나.

길도 좋다.

마트도 짱짱하다.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잠깐 평평한 곳도 나오더니

여기서부터 경사 10%로 한 번 씨게 내려갔다.

갑자기 소나기가 퍼부어서 버스정류장에서 비를 피했다.

어떤 할머니도 오셔서 비를 피했다.

나한테 뭐라고 말씀하시는데 당연히 알아듣지 못했다.

그랬더니 지팡이로 나를 막 때리시더니 가버렸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2018년 7월 1일

짜잔

아 드디어 해먹 다시 써보네.

너무 좋다.

날씨도 화창하다.

귀여운 소들.

몸과 마음이 편해진 나는 가는 곳곳에 있는 구경거리들을 하나씩 둘러봤다.

여긴 어떤 유적이라는데 저 돌에

이런게 조각 돼 있다.

여기도 유적. 귀동냥으로 설명을 들으려 했지만 당연하게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여름이라 러시아인 관광객들도 많았다.

여기는 깊숙한 곳이라 그닥 많지는 않았는데, 며칠 뒤에 산맥 초입까지 내려가니 놀러 온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여름철 강원도 느낌이다.

포장도로 며칠 달렸다고 벌써 심심해진 나는 또 주 도로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Tiungur로 가서 벨루하산 트랙킹을 하고 싶었다.

2018년 7월 2일

아싸 또 해먹 써먹었다. 여러분은 마지막 해먹 캠핑을 목도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여긴 누군가가 자주 와서 쓰는 모양이다.

불 피우는 곳도 있고, 장작들도 쌓여있고

이런 창작활동까지.

깨끗하게 쓰고 갑니당.

아 내가 좋아하는 비포장길.

알록달록한 슈퍼.

여기서 보급.

술 취하신 할아버지한테 걸려서 또 도망 못 치고 있었는데 장보고 나가던 할머니가 구해주셨다.

아니 근데 오전부터 덥네.

이 앞에 길 어떤지 모르는뎅.

내 땀 맛있니?

여기를 오르면

전망 포인트가 있다.

여기서 지난밤에 캠핑을 한 러시아인 가족.

잠깐동안 함께 담소를 나눴다.

아이들은 집에서 키우는 햄스터도 데리고 왔다.

여기서부터 싱글트랙이다. 고생길 열리는 사진

돌아가기엔 너무 늦었어~

여기에도 이런 돌 조각상이 있다.

하지만 이건 레플리카로, 진품은 박물관으로 옮겼다고 한다.

아오 힘들어.

지도상의 다리는 없어지고 새로 만든 것 같은데 여길 찾느라 시간을 꽤 썼다.

누군가 사는 것 같지만 이 때엔 아무도 없었다.

귀여운 말들.

말이나 소가 나가지 못하게 이런 문이 설치돼 있다.

여길 지나고 나면 꼭! 다시 문을 닫고 걸쇠로 잠궈줘야 한다.

식목이 무럭무럭 자랐구나.

자전거가 무거우니 옆으로 구르지 않게 조심조심… 나중에 스페인에서 한 번 구릅니다.

싱글트랙이 거의 끝나간다.

???

뭐지 이건

이런거 듣도보도 못했는데.

여기서부터는 허가증이 있어야 된단다.

법을 지키고 싶지만 물이 없는데요…

너무 덥고 힘들어서 다 마셔버렸는데요…

돌아갈 수 없습니다…

일찍 좀 말해주던가요…

일단 다음 마을까지 가서 물어보든가 해야겠다.